If a tree falls in a forest

(Arduino, Processing, Unity, Illustrator, Premiere Pro)

‘If a tree falls in the forest’는 “만약에 숲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없다면 나무는 쓰러졌을까?” 를 고찰하며, 현실과 이야기의 관계를 탐색한다.
전면의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영상과 아크릴을 활용한 통일된 디자인 테마를 통해 별개의 아두이노로 움직이는 세개의 작품을 관객이 유기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작업했다.

첫 번째 작품은 이야기의 기록 측면에 관한 것이다. 이야기는 사건에 생명을 불어넣어 청중이 그러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한다. 기록이 없다면 그 사건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숲에 나무가 쓰러지면(1)은 쓰러진 나무의 양을 기록하는 앱과 장치이다. 나무가 쓰러질 때마다 아두이노의 '손가락'이 이를 기록한다.

두 번째 작품은 이야기의 현실 왜곡 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기록이 있으면 현실과 상관없이 사건은 실제로 일어난것과 다름없다. '숲에 나무가 쓰러졌다면(2)'은 모니터 안에 있는 나무와 상관없이 "나무가 쓰러졌다"라고 입력하는 프린터이다. 기계는 나무가 쓰러지는 장면을 무작위로 기록하고 프린터는 '나무가 쓰러진 횟수'를 센다.

마지막 작품은 관객에게 선택권을 준다. '숲에 나무가 쓰러지면(3)'은 쓰러진 나무의 수를 세는 버튼이다. 이야기가 가진 힘을 확인한 후 관객은 기록과 왜곡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관객은 쓰러진 나무의 숫자를 현실과 일치시키거나 자신만의 진실을 써볼 수 있다.

전시 《방향의 반향》 출품.